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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굿캐스팅’ 김지영 “최강희·유인영과 호흡? 말할 것도 없이 최고”
입력 2020-06-17 07:01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주부 국정원 요원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지영.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김지영(46)이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극본 박지하, 연출 최영훈)에서 현실 주부의 애환을 담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는 극중 한때는 현장에서 날고 기던 국정원 블랙요원이었지만 어느덧 갱년기가 더 두려워진 18년 차 주부 황미순 역을 열연했다. 왕년의 전설다운 화려한 액션부터 딸이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전전긍긍하는 엄마의 모습을 오가는 김지영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김지영과 만나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생활을 오래 했는데, ‘굿캐스팅은 제가 지금까지 출연한 것 중에 가장 재미있고 유쾌하게 찍은 작품이에요. 처음에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웃을 일이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쉼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아서였거든요. 국정원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작품이라 저는 굉장히 만족했어요. 배우들끼리는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도 했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들은 다 준비돼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캐릭터 3인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 최강희, 유인영, 김지영은 ‘한국판 미녀 삼총사를 방불케 하는 코미디 액션 연기로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여성 캐릭터 중심의 작품이라 특히 여성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보며 ‘시원하다, ‘통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여성이 적과 싸우는 모습이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는 성별을 떠나서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지 않잖아요.”
아들을 키우고 있기에 극중 학교폭력 신에 더 몰입이 됐다는 김지영. 사진|유용석 기자
국정원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작품이었지만, 김지영이 연기한 황미순에게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딸의 이야기가 주요 에피소드로 펼쳐졌다. 이에 대해 김지영은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이에 대한 문제까지 떠안고 있는 엄마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저도 아들이 있다 보니까 극중 제 딸이 학교폭력을 당하는 신에 몰입이 됐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학교폭력이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문제다. 부모들이 아이들 세계에 너무 간섭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지 않나. 그래도 아이들 문제가 부모들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이 최대한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도록 보호 안에서 격려를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최강희, 유인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지영은 최강희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사랑스럽고 귀엽고 액션도 여러 번 했지 않나.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나눠보니 무엇을 하든 준비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더라.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또 유인영에 대해서는 악역 위주의 센 캐릭터를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작품 속 임예은과 비슷하다. 귀엽고 여성스럽고 호기심도 많은 친구다. 촬영 내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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