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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굿캐스팅’ 김지영 “12kg 증량, 액션 연기...힘들어도 행복했다"
입력 2020-06-17 07:01 
김지영은 46살의 나이에 액션 연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시청자들이 ‘굿캐스팅에 열광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통쾌한 액션신이었다. 김지영이 최강희(백찬미 역)와 함께 국정원 요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당시를 회상하는 장면은 한 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쾌감을 선사했다. 또, 두 사람이 폐공장에 납치된 유인영(임예은 역)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수세와 덩치 차이에도 밀리지 않으며 공격을 퍼붓는 모습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김지영은 작품을 준비하며 최강희, 유인영과 한 달 반 넘게 액션 훈련을 같이 했다”면서 힘들었던 기간이지만 훈련하면서 기대감이 커지더라. 와이어 액션부터 총, 칼을 쓰는 것까지 다 했는데, 생각보다 촬영 때 쓴 것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시즌2가 꼭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더 많은 액션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는 그지만, 4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처음 도전하는 액션 연기는 쉽지 않았을 터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예전에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찍었다. 그때도 ‘아이고 소리를 내며 촬영했는데, 그때부터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액션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 하지만 후배들에게 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눈을 빛냈다.
김지영은 ‘굿캐스팅을 위해 12kg을 증량하는 노력으로 인생캐릭터를 완성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이렇듯 연기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김지영은 ‘굿캐스팅을 위해 12kg를 증량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전에는 찌우라면 찌우고, 빼라면 뺐다. 근데 이제는 나이가 있으니 찌우는 것도 부담이 되더라. 굶어가면서 다시 살을 빼기가 어렵지 않나. 그래도 황미순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그런 노력들이 작품에 잘 투영돼서 시청자들이 즐겁게 보셨다면 저는 만족한다”라고 씽긋 웃었다.
그러면서 12kg를 찌웠는데 지금 7kg를 뺀 상태다. 아직 5kg가 남아있다. 남편이 처음에는 ‘살 다시 빼지 말고 그냥 가는 건 어때?라고 하더라. 그런데 저에게도 아직 꿈이 있다. 여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스스로를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거다.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조금씩 살이 빠지면서 치마도 입고하니까 남편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액션스쿨에 다니며 훈련을 받고,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12kg 증량까지 감행하며 작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김지영. 이와 같은 열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도 성공했다. ‘굿캐스팅 속 김지영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인생 캐릭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영은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제가 어릴 때부터 작품을 오래 해서 100여 편이 넘는다. 그중에 악역도 있고, 시골처녀도 있고 정말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황미순은 제 연기 인생에 손꼽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고통스러우면서 행복할 때가 있고, 재미있어서 행복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 최고로 재미있게 촬영했다. 촬영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운 기억이라 다음 작품을 하는 원동력이 됐고, 용기도 얻었다. 그래서 ‘굿캐스팅은 여러모로 저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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