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경고 사흘 만에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
입력 2020-06-17 07:00  | 수정 2020-06-17 07:21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머지않아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여러 동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연기 속으로 사라집니다.

우리 군 감시장비가 어제(16일) 오후 2시 50분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입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폭파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16일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련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되었다."

폭파음은 남측 파주시에서도 들을 수 있을 만큼 컸고, 폭파 이후엔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목격됐습니다.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불과 사흘 만의 일입니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처음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한 지 12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된 겁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여파로 남측 인력은 이미 철수한 상황이었지만,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사라지며 남북관계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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