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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도 ‘대전 불패’ LG…한화전 4연승
입력 2020-06-16 21:52  | 수정 2020-06-17 10:10
정주현은 16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대전이 원정 같지 않은 LG다. 1년이 넘도록 대전에서 진 적이 없다.
LG는 16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9-5로 이겼다. 3타점 3루타(1회초)와 1점 홈런(8회초)으로 4타점을 올린 정주현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6⅔이닝 2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3승(1패)을 올렸다. 차우찬(4승)에 이어 팀 내 다승 공동 2위다.
1년 넘게 대전 불패다. LG는 2019년 6월 8일 한화를 3-2로 제압한 뒤 대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회초가 승부처였다. LG는 9명의 타자가 타석에 서서 안타 5개와 사구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투수 정찬헌(4⅔이닝 7실점)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크게 흔들렸다.
2-0의 2사 만루에서 정주현의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파울 라인 안으로 떨어진 게 결정타였다. 주자 3명이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0이 됐다.
LG는 3회초와 5회초에 1점씩을 추가했다. 유강남이 각각 적시타와 희생타로 타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7점 차까지 벌렸다.

반면, 한화는 공격의 활로가 막혔다. 주자가 나가도 홈을 밟지 못했다. 3회말 2사 2, 3루에선 정은원이 파울 홈런을 쳤다. 한화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소나기 펀치가 없어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7회말 2사 후 LG 마운드를 흔들었다. LG 두 번째 투수 최성훈은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이용규와 대타 김민하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정은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타자 김태균이 2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의 추격을 뿌리친 LG는 8회초와 9회초에 연이어 대포가 터졌다. 정주현이 8회초 신정락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렸으며, 9회초엔 윤호솔의 속구를 공략한 채은성의 타구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포기하지 않은 한화는 정은원과 김태균의 적시타로 9회말 2점을 추가했다. 추격은 거기까지였지만 LG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LG는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막고자 ‘아끼고 싶었던 클로저 정우영까지 내세워야 했다.
이로써 LG는 23승 13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와 시즌 전적 무승 4패를 기록한 한화(9승 27패)는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10승 고지도 홀로 밟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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