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초당적 경제모임 첫만남…前민주연구원장 김민석·前여의도연구원장 추경호 손잡아
입력 2020-06-16 21:45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강력 반발하며 정국 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함께 경제 공부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아무리 정국이 얼어붙었어도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정파를 떠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경제의 진로를 찾아보잔 취지다.
초당적 경제 연구 모임인 '전환기 한국경제 포럼'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번째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의도연구원장 출신 추경호 통합당 의원이 대표를 맡은 이 모임에는 민주연구원장 출신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주목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년 넘게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했던 김경만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통합당에선 윤희숙·송언석·김정재·권명호·김미애·박수영·유경준·윤창현·이영·최승재·한무경 의원이 참여했다.
추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환기 한국경제 포럼은 여야에서 내로라하는 경제통 국회의원 15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연구단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중 분쟁에 의해 가속화 되고 있는 통상 환경 변화, 노동시장과 사회갈등 구조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가 성장잠재력 확충과 사회 안전망 강화 등 전환기 한국경제를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국회 상황이 어떻든 간에 같이 연구단체 형식으로라도 공부하고 주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건 좋은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이기도 한 윤희숙 의원은 앞으로 전환기 한국경제포럼의 커리큘럼 제작을 도맡을 방침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효석 SK증권 자산전략팀장과 김흥규 아주대 교수, 송의영 서강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가 각각 미중 무역갈등 속 산업지형 변화와 노동시장 환경 변화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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