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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끼워진 첫 단추, 장민재의 1회 5실점 ‘ERA 8.65↑’
입력 2020-06-16 20:03  | 수정 2020-06-17 10:09
한화 투수 장민재는 16일 KBO리그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5실점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18연패 탈출 후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는 한화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선발투수 장민재(30·한화)가 무너졌다.
장민재는 16일 KBO리그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1회에만 무려 5점이나 내줬다. 한화는 첫 공격을 펼치기도 전에 0-5로 끌려갔다.
반전은 없었단. 시즌 초반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던 장민재이나 5월 20일 수원 kt전(4이닝 6실점)부터 난조를 보였다. 조기 강판 혹은 대량 실점의 반복이었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돌아왔으나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반전에 실패했다.
14일에 두산을 상대로 ‘하루 2승을 거둔 한화는 18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LG마저 잡을 경우, 3연승과 함께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장민재가 최대한 버텨줘야 했다. 최원호 감독대행도 (중반까지) 사정권에 너무 멀어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민재는 1회 5실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김현수 채은성 박용택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제구가 흔들렸다. 공이 몰렸다. 그렇다고 LG 타자를 압도할만한 구위가 아니었다.
스코어 0-2에서 김호은을 범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다. 하지만 유강남을 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그리고 정주현이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파울 라인 안으로 떨어졌다. 장민재에겐 불운이었다.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진 장민재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3회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후 김호은의 2루타와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졌다. 스코어는 6-0까지 벌어졌다.
유강남은 5회초에도 1사 2, 3루에서 장민재를 상대로 1타점 희생타를 올렸다. 이날 장민재의 마지막 타자였다. 88구를 기록한 장민재는 또 조기 강판했다. 4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7.59에서 8.65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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