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판문점 선언 상징'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어떤 곳?
입력 2020-06-16 19:41  | 수정 2020-06-16 19:47
【 앵커멘트 】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성공단에 설치됐습니다.
우리 돈 177억을 들였는데, 북한의 일방적인 철거로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9월 14일 북한 개성공단 1단계 공업지구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같은 해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자는 차원에서 세워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24시간 365일' 상시 연락 채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당시 통일부 장관 (2018년 9월)
- "오늘 이곳에서 남북 두 분 정상께서 4월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

▶ 인터뷰 : 리선권 / 당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2018년 9월)
-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둬들인 알찬 열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남북 인력 80여 명이 상주한 사무소에 남북 소장이 1주일마다 정례회의를 가질 만큼 시작은 순조로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뒤 북측은 같은 해 3월 특별한 이유를 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철수했습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측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남북은 하루 두 차례씩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지난 9일 남북 통신선이 끊긴 뒤에는 이마저도 두절됐습니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개보수하고 운영하는데 177억여 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됐지만 이제는 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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