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프레스고]통합당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현장연결
입력 2020-06-16 19:39  | 수정 2020-06-16 20:22
【 앵커멘트 】
21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파행입니다.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로 폭발하면서 미래통합당은 향후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인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국회 본관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 앞입니다.

조금 뒤 3시부터 이곳에서 통합당 긴급 중진 간담회가 예정돼있는데요.

어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뒤 국회를 떠났거든요.

국회 파행 상황에서 당장 원내 사령탑조차 상황이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급하게 소집한 자리입니다.


주 원내대표를 다시 설득해 데려올지, 새로 지도부를 구성할지 등을 놓고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김종인 비대위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됐는데요.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돌아올 것"이라며 설득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전화통화에서 "며칠 쉬겠다"고 했다는 게 김 위원장 설명인데요.

의원들이 의총에서 주 원내대표 재신임을 의결했고, 비대위에서도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은 만큼, 아직 후임을 논하긴 이르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 쪼개기 선출 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상임위원까지 강제 배정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국회의장에 의해 6개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통합당 의원은 모두 45명인데요.

이들 중 20여 명은 오늘 아침 의장실을 항의방문해 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상황 직접 보시죠.

▶ 인터뷰 : 김성원 /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 바로 취소하고 철회해 주시길 강력하게 말씀드렸고요."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공보수석
- "어제 나는(박병석 국회의장) 최소한의 상임위원장을 선임했다. 항의만으로 끝나지 않았고요."

항의만으로 끝나지 않았고요.

45명 모두 함께 배정된 상임위원직에서 일괄 사임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게 통합당 입장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이미 사임계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조금 전 2시부터 어제 구성된 6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일제히 열리지 않았나요? 통합당 의원들은 모두 안 간 것입니까?


【 기자 】
네, 맞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보이콧을 선언하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사위를 포함한 6개 상임위는 회의를 강행했고요, 간사를 선출하고 업무보고도 받았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선출된 6개 상임위원장과 간사 내정자들을 한 데 불러 모아놓고 상임위 자체 심사와 입법활동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같이 보시죠.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당장 오늘부터 상임위를 비상 가동해 국난 극복을 위한 집권당의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3차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위원장이 선출된 상임위부터 곧바로 추경 심사를 시작하게 하겠습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 및 민생입법과제를 면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 박찬규
신유나 PD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