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울먹…"중형받더라도 한국에서"
입력 2020-06-16 19:31  | 수정 2020-06-16 20:28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 씨가 "한국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받겠다"며 법정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미국 송환이 두려워서일까요,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동 성 착취물 수천 개를 배포한 혐의를 받는 손정우 씨의 미국 송환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다시 미뤄졌습니다.

송환 여부를 가르는 쟁점은 검찰이 국내에서 기소하지 않은 범죄자금 은닉 혐의.

'미국에서 자금세탁 혐의 외에 처벌하지 않겠다는 보증'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근거로 인도한 죄만 처벌할 수 있다며, 미국 법무부의 공식 확인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범죄자금 은닉 혐의에 대해 "기소할 정도로 실체적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손 씨 측은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명의로 가상화폐 계좌를 열고 범죄 수익을 거래한 점 등을 보면 은닉 목적이 아니"라며 애초 돈의 흐름에 대한 충분한 수사가 됐는데 왜 기소하지 않았냐고 반박했습니다.

재판 내내 담담한 표정이던 손 씨는 최후진술에서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든 다시 받고 싶다"며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손석남 / 손정우 아버지
- "한국에서 재판을 받게 해 주신다면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속죄하면서 살라"고 하려고 그래요…."

인도심사는 단심제여서 불복 절차가 없으며,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인도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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