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특수' 맞은 제주도…곳곳엔 '방역 구멍' 우려도
입력 2020-06-16 19:31  | 수정 2020-06-16 20:48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제주도는 벌써부터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기자가 관광지를 다녀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착장 문이 열리고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쏟아집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전광판은 비행기 도착을 5분 간격으로 알립니다.

▶ 인터뷰 : 허지현 / 충남 아산시
- "원래 해외여행 많이 다니는데 지금은 위험하니까…. 오랜만에 여행 와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 거 먹을 생각하니까 설레요."

재래시장에도 관광객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장영옥 / 동문시장 상인
- "(관광객이 코로나19) 초창기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이 늘어난 편이고요."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코로나 발생 초기 48만 명까지 떨어졌던 제주 관광객은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지난달 76만 명까지 회복했습니다. '코로나 특수'를 맞은 것인데 한편에선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해수욕장은 정식 개장 전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산책과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해변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마스크 쓰는 것도 잊은 채 대화를 나누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달 성수기를 앞두고 해수욕장 야간개장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방역 대비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특수'가 '코로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국의 대비 만큼이나 여행객들의 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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