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경고 사흘 만에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
입력 2020-06-16 19:20  | 수정 2020-06-16 19:39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머지않아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여러 동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연기 속으로 사라집니다.

우리 군 감시장비가 오늘(16일) 오후 2시 50분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끝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오늘 오후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련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폭파음은 남측 파주시에서도 들을 수 있을 만큼 컸고, 폭파 이후엔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목격됐습니다.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불과 사흘 만의 일입니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처음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으며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한 지 12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된 겁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여파로 남측 인력은 이미 철수한 상황이었지만,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사라지며 남북관계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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