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부리TV] 안전진단 통과…목동 6단지 `3세권`의 비밀?
입력 2020-06-16 17:38 


"12일에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린 후 매물이 싹 들어갔어요. 13일에 목동 일대 부동산들이 휴일이었는데도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전화가 물밀듯이 왔어요."
1986년생 목동 6단지 아파트가 지어진 지 34년 만에 재건축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모두 2만6629가구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 중 처음이다.
15일 기자가 직접 방문한 목동6단지는 겉으로 보기엔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재건축의 큰 관문 하나를 넘었다는 기대감, 물밑에서 움직이는 투자자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목동6단지는 용적률이 139%로 목동 14개 단지 중에선 개발에 유리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서 '속도'라는 재건축의 가장 큰 무기를 얻게 됐다.
6단지의 장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이대목동병원과 경인초등학교와 양정중·고등학교가 붙어있고, 일부 가구는 재건축이 된다면 설계에 따라 안양천 조망도 가능한 희소한 입지다. 재건축 이슈 외에도 학세권·강세권·병세권 등이 가능한 '3세권'이라 실거주 가치도 꽤 강한 셈이다. 목동 중심 학원가와 가깝다는 사실도 또다른 장점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축제분위기를 애써 억누르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들썩거리지말고 조용히 실리를 찾자는 주민들의 공감대가 있다"고 말한다. 현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워낙 강하니 사업을 조용히 진행하며 굳이 규제의 칼날을 맞지 말자는 뜻이다.
목동 6단지가 목동 단지 중 처음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나머지 13개 단지들도 통과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목동 1~14단지는 1985년 11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 데다 비슷한 공법으로 지어져 이번 6단지 안전진단이 목동 전체 재건축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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