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 "정경두, 연락사무소 폭파 실시간 본 건 아냐"
입력 2020-06-16 17:11  | 수정 2020-06-23 18:05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지휘부는 오늘(16일)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상황 보고를 받고 즉각 합참 전투통제실로 내려가 관련 상황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정 장관 등 지휘부는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즉각 합참 지하 전투통제실로 이동했다"면서 "그곳에서 군사 상황 조치 등 관련 지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습니다. 폭파 이후 군 지휘부가 상황실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일부 언론이 정 장관 등이 북한 폭파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봤다고 보도한 것은 '오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일부 매체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영상을 통해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지켜봤다고 보도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은 우리 감시자산으로 확인한 상황을 보고 받고, 즉시 합참 전투통제실에 위치해 상황 관리를 했으며, 실시간으로 폭파 장면을 지켜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는 지리적 여건상 TOD(열상감시장비) 등으로 개성의 연락사무소 건물을 실시간 관측할 수 없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군단급 부대에서 운용하는 무인정찰기(UAV)를 띄우면 개성공단 지역을 영상으로 실시간 관측할 수 있지만,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무인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군사합의서는 서부전선의 경우 MDL에서 10㎞ 이내 지역에서 무인기를 운영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정 장관은 전투통제실에서 만약의 우발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군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비무장지대(DMZ)와 북방한계선(NLL) 등 접적지역에서 돌발 군사 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최전방 북한군 GP나 서해안 북한 해안포 진지 등에서 특이한 군사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 감시전력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