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택가에서 잘린 새끼고양이 다리 발견…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20-06-16 16:36  | 수정 2020-06-23 16:37

도구를 이용해 절단한 것으로 보이는 새끼고양이 다리가 도심 주택가에서 여러 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마산중부경찰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의 한 주택에서 잘린 고양이 발이 여러 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고자는 평소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이로, 지난 13일 오전 5시쯤 자신의 집 입구에 둔 고양이 밥그릇 인근에서 잘린 새끼고양이 앞다리 1개를 찾았다.
이후 하루 뒤인 지난 14일 오후 5시 18분쯤 집 입구 근처에서 같은 새끼고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뒷다리 1개를 또 발견했다.

신고자는 평소 보살피던 고양이가 한 달쯤 전에 낳은 새끼고양이 중 1마리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웃집에서도 고양이 다리가 1개 더 발견됐으나, 발견자가 쓰레기통에 버려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길고양이보호협회 등은 "가위를 이용해 고의로 고양이 다리를 자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람이 도구를 이용해 고양이 발을 절단한 것으로 판단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당국은 용의자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신고자에게 겁을 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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