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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잉 퇴출? 최원호 “반등 없다면 ‘다른 방법’도 고려”
입력 2020-06-16 16:27  | 수정 2020-06-16 16:43
한화 외국인 타자 호잉은 16일 KBO리그 대전 LG전에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화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제라드 호잉(31)을 퇴출할까. 최원호(47) 감독대행은 우선 타순 조정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호잉은 16일 KBO리그 대전 LG전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라인업에서 제외할 법도 한데, 일단 타순만 바꿨다. 최 감독대행 부임 후 6경기에서 그는 3번(12·14일), 4번(11·13일), 5번(9·10일) 타순에 두 차례씩 배치됐다.
한화가 18연패를 탈출했던 14일에도 호잉의 침묵을 길었다. 5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을 올렸을 뿐,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시즌 타율이 0.202로 규정 타석을 기록한 58명 타자 중 57위다. 최하위 박병호(0.202·키움)와 미세한 차이다.
냉정히 말해 도움이 안 되고 있다. 최 감독대행은 타격 파트의 의견을 구하니, 호잉의 스윙 매커니즘이 아래로 떨어지는 공에 대처를 잘하기 힘들다고 하더라. 콘택트 능력이 좋았던 건데 배팅 밸런가 무너지면서 콘택트 능력까지 나빠져 타율, 출루율이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잉의 ‘노력을 높이 샀다. 최 감독대행은 보통 외국인 타자는 (자존심이 강해서) 국내 코치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잘 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경배 타격코치를 찾아가 함께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상이 아닌 이유로 외국인 타자를 라인업에 빼는 건 부담도 따른다. 최 감독대행은 (KBO리그 팀은) 외국인 타자의 비중이 크다. 정 코치와 논의한 결과, 우선은 타순만 조정하자고 했다. 오늘은 6번타자로 나간다. 만약 부진이 지속하면 하위 타선까지 내릴 새악이다”며 하지만 반등의 기미가 안 보이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대행이 밝힌 다른 방법엔 외국인 타자 교체도 있을까. 그는 이에 대해 내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 (정민철) 단장님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의 일인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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