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사무소 폭파 힘들다" 태영호, 또 엇나간 촉 `태스트라다무룩`
입력 2020-06-16 16:17  | 수정 2020-06-23 16:37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비난을 받은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민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일각에서 '태스트라다무룩'이란 조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도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한 것에 태 의원은 "물리적 폭파는 대단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태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본청에서 통합당 초선의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물리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다 보고 있는데 상황을 좀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은 태 의원의 이같은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앞서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등이 불거졌을 때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며칠 뒤 김 위원장의 건재 사실이 전해져 사과했다.
태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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