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격·프로모션은 코스트코, 품질·쇼핑경험은 현대백화점"
입력 2020-06-16 16:12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가격과 프로모션 측면에서는 코스트코를, 품질과 쇼핑경험으로는 현대백화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16일 글로벌 고객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기업 던험비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연구한 '2020 던험비 유통업체 선호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국내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4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9개사 등 총 23개 유통업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유통업체를 선택할때 가격과 프로모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폰 및 할인 편리성, 프로모션,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이 부문에서 코스트코가 7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위메프(68점), 티몬(67점), 쿠팡(64점), 홈플러스 온라인몰(53점)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이어 품질과 쇼핑경험을 두번째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이 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76점), 신세계백화점(71점), 롯데백화점(66점) 등 '빅(big) 3' 백화점이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트코(63점)와 이마트(57점)에 이어 마켓컬리(48점)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정서적 유대감이 강한 유통업체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서적 유대감은 소비자가 유통업체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 신뢰도, 추천의사 등을 포함한다. 조사에서 코스트코, 이마트, 쿠팡이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뿐 아니라 소비자 지출 점유율 역시 높았다.
권태영 던험비 코리아 대표는 "지금 같이 변동성이 큰 시기에 유통업체들은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해 고객 로열티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유한 고객의 특성을 파악하고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기업만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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