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성호, 받아줬으면 분수알라" 비판 김갑수 KBS방송 하차
입력 2020-06-16 15:07  | 수정 2020-06-16 15:35
지성호 의원을 비판해 논란이 됐던 시사평론가 김갑수씨가 KBS `사사건건`에서 하차했다. [사진 출처 = 지성호 페이스북]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우리가 받아줬으면 분수를 알라"라고 비난해 논란의 중심이 됐던 시사평론가 김갑수 씨가 해당 방송에서 하차했다.
16일 KBS측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사사건건'에 출연해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지 의원을 겨냥해 "분수를 아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씨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비판하던 중에 나왔다.
이에 지 의원은 다음날(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정권의 냉혹한 인권현실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김 평론가의 말처럼 탈북민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게재했다.
지 의원은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인정되지만, 그렇다고 타인에게 형법에 반하는 모욕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번 발언을 포함해 여과되지 않은 표현이 난무하는 KBS를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KBS측은 김씨의 하차 배경에 대해 "해당 방송 이틀 뒤 김원장 앵커가 김씨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는 등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지 의원은 2006년 목발을 짚은 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뒤 2010년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해 활동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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