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OO대는 소통하라"…학기말 포털 실검 띄우기 나선 대학생들
입력 2020-06-16 14:49  | 수정 2020-06-16 14:51
"OO대는 소통하라" 학기말 포털 실검 장악 나선 대학생들 / 사진=네이버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학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 대학가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포털 사이트 검색창을 통해 집단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네이버 검색창에 '소통하라'를 입력하면 '연세대는 소통하라', '국민대는 소통하라' 등 'OO대는 소통하라'는 내용의 연관 검색어가 여럿 제시됩니다.

해당 검색어들은 지난주부터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에 일부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 요구에 응하지 않는 학교 본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이 공지된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갈지 혹은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지난주부터 여러 대학별 익명 커뮤니티에는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OO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를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검색해 실검으로 띄우자는 주장이 나와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13일 연세대 '에브리타임'에는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를 PC와 모바일로 집중 검색해 실검에 띄우자"며 자세한 방법을 안내하는 글이 올라와 인기 게시물로 선정됐습니다.

어제(15일)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도 "수요일(17일) 오후 8시에 '이화여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로 총공을 하자"는 게시물이 올라와 15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대학별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자들은 맨 처음 관련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에도 매일 이런 방식의 '총공'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총공'이란 '총공격'의 줄임말로, 주로 아이돌 그룹 팬들이 특정 곡이나 가수의 순위를 높이고자 동시에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러 이용자가 특정 기관이나 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을 '총공'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기 말 '선택적 패스제'를 둘러싼 논란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서 이를 도입한 대학은 서강대, 홍익대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