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금융교육도 `언택트`로
입력 2020-06-16 14:47 
KRX아카데미 메인화면

코로나19로 인기리에 진행되던 오프라인 금융교육, 홍보관·박물관 관람 등이 모두 중지되자 한국거래소가 '언택트'(비대면·Untact)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온라인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이버 박물관 운영 및 소셜 미디어 활용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6월 들어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교회·대형마트·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이용제한은 물론, 공연·영화·스포츠 관람 등 문화행사가 취소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잡아 가는 데 따른 것이다.
우선 거래소는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래소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금융투자교육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작년 한 해에만 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890 차례에 걸쳐 학생과 교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알기 쉬운 증권교실', '대학생 증권스쿨', '일반인 KRX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별도로 신청을 하는 경우 거래소가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KRX 종합홍보관 가상체험(VR)화면
거래소가 운영하던 서울사옥 내 KRX 종합홍보관과 부산 본사 내 자본시장역사박물관도 매년 많은 관람객이 찾는 인기 체험시설이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오프라인 금융교육, 홍보관, 박물관 관림이 모두 중지됐다.
거래소가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은 강의,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 놀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플래쉬 무비 형식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개념과 구조, 거래방법과 절차, 투자전략 등을 강의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장점과 유의사항, 투자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도 있다. 증권투자 게임을 통해선 자신이 직접 가상의 시장 정보를 마탕으로 증권을 직접 매매하고, 수익률과 자산정보 및 잔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거래소는 사이버 박물관 등 온라인 프로그램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직접 방문이 어려워진 KRX 종합홍보관을 가상현실(VR)을 통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가상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박물관은 지난해 4월 부산에서 개관한 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와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물관 전체 시설을 조감할 수 있는 입체지도로 안내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에서 자본시장역사박물관 코너를 신설하고, 박물관 관련 콘텐츠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교육 담당자는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자본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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