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오영 석달간 공적마스크 6억장 유통
입력 2020-06-16 13:58  | 수정 2020-06-16 17:29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된 국내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이 내달 11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그간 해당 공적 마스크가 총 7억7000만장 정도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 약국·우체국·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급된 공적 마스크 물량은 총 7억7000만장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적 마스크는 제조업체→조달청→유통업체→약국→소비자 순으로 유통된다. 조달청에서 공적 마스크를 대략 930~940원가량에 사들여 1100원남짓에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마스크 한 장당 대략 130~150원 정도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적 마스크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는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 등 2곳이다. 지오영 컨소시엄은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다른 20여 개 도매업체로 구성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간 전체 공적 마스크 물량의 80% 유통을 지오영 컨소시엄이 담당했으며 나머지 20%를 백제약품이 맡았다"고 말했다. 7억7000만장 가운데 6억1600만장가량을 지오영, 나머지 1억5400만장을 백제약품이 유통한 것이다.
유통업체가 마스크 한 장당 최소 130원 정도 마진을 남기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유통업체들은 지난 3개월 남짓 기간에 총 1000억원가량의 마스크 유통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지오영 컨소시엄은 대략 80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인건비와 물류비 등 지출된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로 이들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은 그보다 작은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4월 초 지오영 컨소시엄이 한 달간 200억원 넘는 이윤을 남겼다고 추정한 바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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