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자란 멍청이"…文대통령 비판 수위 높이는 北
입력 2020-06-16 13:44  | 수정 2020-06-23 14:07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비판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라는 댓글을 소개했다.
또 다른 댓글 내용으로는 "오죽했으면 북녘 동포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들을 대놓고 욕했겠나"라며 "어쨌거나 스스로 화를 입은 자들에게는 좌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적시했다.
이 댓글은 지난 15일 노동신문의 '우리 최고존엄을 건드린 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철석의 의지'라는 기사의 일환이다.

북한 매체의 댓글은 실제 관리자만이 등록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을 향해 "멍청이"라고 비판한 댓글은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작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신랄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은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을 통해 지난 13일 "평양에 와서 이름난 국수를 쳐먹을 땐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더니 지금까지 전혀 한 일이 없다"고 작심비판했다.
옥류관 주방장 발언의 여파가 불거지자 미래통합당은 그날 논평을 통해 "평화를 내세운 냉면도 공짜가 아니었다"며 "제재든 국제사회 시선이든 관계없이 대한민국이 냉면값을 지불하라는 속셈이 내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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