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역당국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효과 여부 판단 아직 일러"
입력 2020-06-16 13:42  | 수정 2020-06-23 14:07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사흘 연속 30명대를 유지하고, 이중 수도권 환자는 10∼20명대로 줄어든 것과 관련,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며 상황을 더 주시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통계를 언급하면서 "아직까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의) 효과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기인 것 같다. 추가 확진자와 집단감염 부분이 지금보다 안정화하는지는 며칠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는 성급한 부분이다. (신규 확진자와 관련해) '하락하고 있다', '주춤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기에는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3∼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그 직전 주에 비해 감소하긴 했지만, 이는 3일간의 수치로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날 경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50명대 후반까지 올라갔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30명대를 유지했다. 수도권 확진자 역시 지난 10∼12일에는 40명대였지만 이날은 17명으로 집계됐다.
중수본은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감염병예방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감염병예방법 개정 방향에 대해 "벌금 외에 과태료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자원을 어떻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모으고 배치할 수 있을지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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