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현 정권 실세 잇따라 혐의 포착
입력 2009-03-24 23:54  | 수정 2009-03-25 15:08
【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의 전방위 로비에 참여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 정권 실세들도 잇따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참여정부 민정수석으로 지내던 2004년 박 회장으로부터 50만원짜리 상품권 1억원 어치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인태 전 행자부 차관 역시 2004년 경남도 지사 보궐 선거 당시 박 회장에게서 5억 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 전 차관의 부탁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박 회장에게 '마음 크게 먹고 도와주라며' 선거자금 조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광재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고, 서갑원 민주당 의원도 미국에서 수만 달러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차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는 참여정부 인사뿐 아니라 여권 실세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추부길 전 비서관의 구속에 이어 MB 정부 초기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 측이 박 회장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모든 의혹을 확인할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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