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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연상호·강동원·이정현이 만든 `부산행` 그 후[MK현장]
입력 2020-06-16 12:23 
강동원-연상호-이정현. 제공|NEW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반도가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연상호 감독과 강동원 이정현이 의기투합한 ‘반도가 ‘부산행에 이어 'K-좀비'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전 영화 ‘반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202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담았다. 1156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강동원은 칸 영화제 초청작 선정에 대해 칸영화제가 정삭적으로 개최되지 않았지만, 큰 영광이다. 외국 친구들도 어떻게 알고 축하한다고 연락 줬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너무 기뻤다. 칸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쉽지만, 칸영화제 초청된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준 연상호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부산행에서 한 가족이 탈출하는 데서 시작한다. 비슷한 시점에 난민이 된 정석을 중심으로 4년 후,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듣고 반도로 돌아오는 내용을 담았다. ‘부산행을 할 때 헌팅을 다니다가 폐허 같은 곳이 많더라. ‘부산행 잘 되면 이런 폐허에서 영화를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과 ‘반도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부산행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 ‘부산행과 이어지면서 별개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떨치려고 했다”며 ‘부산행의 장점은 관객이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감정을 실제 겪게 한다는 거다. ‘반도도 그렇다. 미지의 공간에 정석과 들어가서 미지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체험적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액션은 ‘부산행과 느낌이 다른 카체이싱 총기 액션을 체험형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연상호-강동원 이정현-이레-이예원-권해효-김민재-구교환-김도윤. 사진|NEW


강동원은 시나리오 재미있게 봤다. 배우로서 전작이 있는 작품의 뒷이야기를 한다는 게 부담일 수도 있고 배우로 욕심이 덜 날 수도 있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런 느낌이 아니었고 재미있었다. 한국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보여주는 영화가 없었기에 그런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정현은 좀비 좋아하고 감독님 ‘부산행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극장에서 4~5번을 봤다”며 되게 자랑스러웠다. 한국에서 좀비 영화가 나왔는데, 내가 탑승하는 기차에서 벌어진 걸 신기하게 봤다. 감독님께 갑자기 연락 와서 깜짝 놀랐다.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 프리 프로덕션은 약 1년 정도 걸릴 만큼 공을 들였다고. 그러면서 ‘부산행이 기차 안에서였다면, ‘반도는 카체이싱, 아포칼립스 상황과 떼 좀비가 있다. 프리 프로덕션에 가장 신경을 많이 쏟은 게 카체이싱”이라고 귀띔했다.
강동원은 정석은 사건이 터지고 한국을 탈출해서 해외에서 살다가 거절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다”고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강동원에 대해 액션을 정말 잘한다. 액션 포즈나 이런 게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이레에 대해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고 치켜 세웠다. 연상호 감독은 이레가 연기한 캐릭터는 ‘반도에서 전투력 최강 캐릭터다”며 작은 소녀가 큰 차를 몰면서 좀비를 쓸어 버리는 이미지에서 영화가 출발했다. 그런 이미지가 준이 역할에 많이 투영됐다. 이레가 완벽하게 잘 소화해줬다.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부상행보다 전개도 빨라지고 강렬해지고 재미있다”며 촬영 현장도 너무 신나고 좋았다. 감독님이 연기 지도도 잘해줬다. 별 무리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 배우들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메시지에 대해 큰 상업 영화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 당위를 희망으로 설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반도는 7월 개봉 예정이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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