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주자외화예금 3개월째 증가…2년 3개월 만에 800억달러 돌파
입력 2020-06-16 12:01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해 2년 3개월 만에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표면적으로는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09억2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7억4000만달러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 결과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018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800억달러대를 돌파하게 됐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6.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잔액 699억2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및 금전신탁 만기도래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늘었다.
유로화(41억4000만달러·5.1%)도 증권사의 해외투자 관련 증거금의 일부 회수,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39억9000만달러·4.9%)는 1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2억8000만달러(1.6%)로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통화(15억9000만달러·0.8%)는 2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5억3000만달러, 외은지점도 12억1000만달러 각각 증가해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704억5000만달러, 104억7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9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은 2억2000만달러 각각 감소해 잔액은 649억4000만달러, 159억8000만달러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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