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충남서 목사 부부 등 4명 확진…관련 접촉자만 30여 명
입력 2020-06-16 11:59  | 수정 2020-06-23 12:05

대전과 충남 아산에서 한꺼번에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가 30여 명에 달해 방역 당국이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갈마동 한 교회 목사인 60대 A 씨 부부는 전날 오후 10시 5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감압병동에 입원했습니다.

지난 10∼11일 각각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어제(15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A 씨 부부는 그제(14일)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회에 등록된 교인은 A 씨 부부를 포함해 11명입니다.

A 씨 부부는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A 씨 부부와 밀접 접촉한 교인 등 12명을 자가격리했습니다.

다른 확진자 B 씨는 서구 복수동에 사는 60대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 10일부터 서구 괴정동의 다단계 판매시설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 참석하고 식당과 미용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차를 이용해 서울 동작구 자녀 집과 충남 논산 언니집 등도 다녀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20명이 B 씨와 밀접 접촉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B 씨가 방문한 다단계 판매시설에서 판매한 제품이 최근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온 리치웨이 판매 품목과 동일하지만, 이곳이 리치웨이가 운영하는 시설인지는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3명이 추가되면서 대전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49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 입국자를 제외한 지역 사회 감염으로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시는 이들의 거주지 등을 방역 소독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는 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57살 여성인 C 씨는 아산 50살 여성 14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가운데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어제(1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4번 확진자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42살 남성도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확진자의 사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