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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널뛰기…이걸보면 `방향` 답 나온다
입력 2020-06-16 11:48 
[자료 = IBK투자증권]

증시가 연일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추세상승'으로 가기 위해선 자기자본이익률(ROE) 반등이 '필수'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ROE가 10%를 돌파한다면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상승 추세를 위해서는 이익 전망치 상향을 통한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PBR 1배를 주가지수로 환산하면 2400포인트다. PBR 1배에 이르기 위해서는 ROE가 10%를 돌파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코스피의 예상 ROE는 6% 수준에 불과하다. 12개월 선행 PBR은 0.88배 수준이다.
PBR과 ROE는 관계가 깊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ROE는 기업이 보유한 자본에서 창출할 수 있는 수익성을 나타낸다. 수익성이 높아진다면 기업의 순자산가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주당순자산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ROE 10% 돌파의 핵심 요인은 이익 전망치 상향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6월초 111조로 5월말(108조) 대비 3조 증가했다. 순이익 전망치가 일정 금액 수준 이상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면 ROE가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 이상 이익 증가가 발생하고, 월별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 증가 금액이 5조 이상인 경우 코스피의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월별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가 2주 연속 5조 이상 증가한다면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60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이 5조 이상 증가했을 때 당해년도 예상 순이익이 30조 이상 증가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의 2020년 예상 순이익은 92조 수준이다. 이 가정을 대입해보면 올해 예상 순이익은 152조에 달할 수 있다. ROE가 10%를 넘어설 수 있는 수치인 예상 순이익 160조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익 전망치 증가 속도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추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질적인 이익 전망치 상승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요인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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