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170조원 규모 '코로나19 특별국채' 발행
입력 2020-06-16 11:13  | 수정 2020-06-23 12:05

중국이 1조 위안(약 17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전 특별 국채' 발행을 곧 시작합니다.

오늘(16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모레(18일) 1천억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고했습니다.

차이신은 특별 국채 조기 발행 방침에 따라 중국 정부가 7월 말까지 특별 국채 발행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하고자 1조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특별 국채를 찍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8년과 2007년 특별 국채를 찍은 적이 있지만 이는 각각 4대 국유은행의 자본 확충과 중국투자공사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어서 경기 부양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특별 국채 발행은 올해 중국 정부가 마련한 핵심 경기 부양 수단 중 하나입니다.

중앙정부는 특별 국채 발행으로 마련한 1조 위안에다 재정 적자율 상향으로 확보한 1조 위안까지 더한 총 2조 위안을 중간에 있는 성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최일선 정부 조직인 시와 현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각 시·현 정부는 중앙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각각 자기 지역 사정에 맞게 고용 안정, 민생 보장, 소비 진작, 보건 시설 확충 및 코로나19 대처 등에 쓸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은 1분기에 특히 큰 경제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국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경제 정상화를 추진 중이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외부 수요 감소,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경제 회복에 여전히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올해 전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펴낸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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