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는 연세대와 다르다`…성균관대 고3 대입전형 눈길
입력 2020-06-16 10:36  | 수정 2020-06-23 10:37

성균관대는 코로나19 때문에 고3 재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올해 대입전형 운영방안 일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16일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서류평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3 학생들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생활기록부상 3학년1학기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축소됐더라도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출결상황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결손을 제외하고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3학년 학생부 비교과활동을 일률적으로 미반영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앞서 올해 수시 학종에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고교 3학년 비교과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연세대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현재 고교 3학년 비교과활동을 일률적으로 미반영한다면 현재 2학년·1학년이 대입을 치를 때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는 동시에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고자 일률적 미반영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률적 미반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과를 준비한 수험생과 고교에 역차별을 줄 수 있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고교교육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종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성균관대 대입전형 계획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수시 학종으로 올해 1803명을 선발한다. 의예과, 사범대학, 스포츠과학과 등만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나머지 모집단위는 1단계 서류평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선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성균관대는 기존에 정량평가를 해왔던 출석·봉사활동 등 수시 논술전형 비교과 영역은 재학생·졸업생 모두에게 만점을 부여한다. 이 역시 올해는 고3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이 제한적으로 가능했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선 어학능력 자격기준을 폐지하고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면접시험을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어학시험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면접을 위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수업생의 경우 일정 기간 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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