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생활 침해 논란에 결국…노르웨이 "코로나19 추적앱 사용 중단"
입력 2020-06-16 10:34  | 수정 2020-06-23 11:05

노르웨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앱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추적 앱 '스미트스탑'(Smittestopp)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경로 파악에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됐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스미트스탑을 지난 4월 선보였습니다. 앱 설치는 사용자의 자발적 결정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앱을 실제로 사용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인구 540만 명 중 60만 명가량이 이 앱을 사용했습니다. 9명 중 1명만 설치했던 셈입니다.


이에 노르웨이 데이터 보호국은 이 앱의 사용도가 낮다는 것은 사용 불균형에 따른 사생활 침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보건 당국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에 동의하진 않는다면서도 앱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고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스미트스탑은 구글스토어 등에서 검색되지 않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노르웨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647명, 누적 사망자는 242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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