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경태 "박병석, 민주당 눈치 보는 나약한 국회의장"
입력 2020-06-16 10:25  | 수정 2020-06-23 10:37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눈치를 보는 나약한 국회의장"이라고 작심비판을 날렸다. 박 의장이 지난 15일 발생한 민주당의 통합당 배제 후 국회 원 구성 강행에 조력했음을 조 최고위원이 지적한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알다시피 제18대 국회를 보면 민주당이 그땐 81석밖에 안 됐다, 그리고 범여권이 한 180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미래통합당이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살려서 법사위원장과 일부 상임위원장을 야당과 협의해서 그때는 개원을 했다"고 운을 뗐다.
조 최고위원은 "그때 (제18대 국회) 개원 시기가 원 구성, 어제처럼 하는 원구성이 8월26일이었다, 89일만이었다"며 "당시 여당이 통합당, 거대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의사를 그때 무시하지 않기 위해서 끈질기게 협상하고 노력을 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시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 170석, (범여권까지는) 180석, (야당의) 103석과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것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게 독재"라며 "이것은 의회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아주 위험한 그런 어떤 시도"라고 재차 꼬집었다.

조 최고위원은 박 의장뿐 아니라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수처먹어' 등 북한의 이런 말들, 북한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여야 협상에는 그냥 숫자로 밀어붙이는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민주당도 참 안쓰럽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 15일 여야의 국회 원 구성 대치 후 "시간을 더 준다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고 표결 강행 이유를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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