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일종 통합당 비대위원 "야당 일방독주…의회독재 시작"
입력 2020-06-16 10:17  | 수정 2020-06-23 10:37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이 16일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것과 관련해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독주 하는 것은 처음부터 힘으로써 하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의회독재는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72년 국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당이 상임위원회를 강제배분하면서 협의 없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가져간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17대 이후부터 유일하게 야당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며 "이를 양보하는 것이 협치의 신호였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번 같은 경우 지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빗대서 국민들한테 설득하려는 것 같은데 관례대로 법사위를 양보했으면 우리가 먼저 추경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11 대 7로 위원장 자리를 나누자고 한 것에 대해 "알맹이를 빼고 껍데기를 선물하겠다는 건데 이걸 마치 야당을 배려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 더 야비한 짓"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성 의원은 통합당의 비토권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비토권이 유지가 되겠나, 법을 바꾸려할 것"이라며 "여권은 공수처를 비롯해 여러 가지 법들을 위원장까지 앉혀놓고 이제 마음껏 여당이 필요한 쪽으로 바꾸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원과 검찰을 쥐고 있는게 법사위"라며 "여러가지 측면에서 독재로 가는 아주 위험한 길목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