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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차원 결장, 그러나 ‘안치홍 없는’ 롯데의 첫 경기
입력 2020-06-16 10:05 
안치홍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안치홍 없이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안치홍이 없는 롯데다. 업그레이드된 센터 라인도 균열이 났다. 주간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하는 거인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안치홍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유는 좌측 햄스트링 통증.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13일과 14일 잠실 LG전에 교체로 뛰어야 했다. ‘대타였다. 수비는 아예 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아픈 건 아니다. 피로가 누적됐다. 안치홍도 13일 경기 종료 후 빡빡한 일정을 계속 소화하는 데다 열심히 뛰다 보니 피로가 쌓였다”라고 밝혔다.
병원 정밀 검사 결과 근육 손상 등 심각한 상태가 아니어서 결장이 길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롯데는 안도했다.
이번 부상자 명단 등록도 ‘휴식 차원에 가깝다. 안치홍은 큰 부상이 아니다. 당분간 관리가 필요하다. 어정쩡하게 플레이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좋아진 뒤 (최상의 몸 상태로) 뛰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안치홍은 서울 소재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다. 부산으로 이동하지 않고 선수단과도 동행한다. 롯데는 이번 주에 키움과 고척 3연전(16~18일), kt와 수원 3연전(19~21일)을 치른다. ‘몇 경기만 쉰 다음 1군 엔트리에 등록해 경기를 뛸 예정이다.
다만 롯데는 안치홍 없이 16일 고척 키움전을 치러야 한다. 2루수 안치홍은 물론 대타 안치홍도 없다.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고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은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안치홍은 전 경기(35)를 뛰었다.
선발 명단에 빠졌던 13일과 14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나갔다. 특히 13일 경기에선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7-6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치홍은 반년 만에 롯데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타율 0.266 34안타 2홈런 20타점 16득점 7도루 OPS 0.727를 기록했다. 주로 3번과 5번 타순에 배치돼 4번타자 이대호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당분간 이대호의 받쳐줄 ‘강타자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잡을 수 있는 공은 안전하게 잡는다던 안치홍은 마차도와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안정감 있는 내야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오윤석마저 우측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전열에 이탈해 2루수는 허문회 감독의 최대 고민거리가 됐다.
가뜩이나 원정 승률이 낮은 롯데다. kt와 개막 3연전 싹쓸이 승리 후 3승 12패다. 6월 원정 성적표는 1승 5패로 참담하다.
부담스러운 원정길에서 안치홍의 공백은 짧더라도 타격이 꽤 클 수밖에 없다. 안치홍의 시즌 키움전 성적은 타율 0.375 장타율 0.625 출루율 0.500로 매우 우수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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