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19로 연기
입력 2020-06-16 10:01 
아카데미상 시상식 현장 [AFP = 연합뉴스]

올해 '기생충'에 작품상을 안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내년 4월 25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원 계획인 내년 2월 28일보다 8주 밀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는 후보작 선정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극장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리며 시상식에 오를 작품이 부족해진 것이다.
AFP통신은 "코로나19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일정에 큰 혼란이 생기면서 시상식이 연기됐다"며 "올해 개봉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라고 CNN은 보도했다.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뤄졌고,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당시 이틀 연기된 바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미뤄졌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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