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지금 민주당엔 DJ·盧·김근태 없다"…불통행보 비판
입력 2020-06-16 09:44  | 수정 2020-06-23 10:07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강행한 점을 지적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177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이달 초 53년만에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개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현재 민주당에는) '의회주의자' 김대중의 민주당이 아니다, '원칙주의자'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민주당의 불통 행보를 비판했다.
원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며 "입만 열면 '김대중-노무현-김근태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민주당이 계승은커녕 배신을 했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계속해서 "정치는 이기고도 뒤로 가고 지고도 앞으로 가는 것"이라며 "노무현은 지고도 앞으로 간 대표적인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렇게 언급한 후 "지더라도 민심을 얻으면 이기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역사의 싸움에서 부끄러운 패배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본회의를 열고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후덕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 송영길 의원, 국방위원장에 민홍철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이학영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한정애 의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이 당선됐음을 알렸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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