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제 병사' 조사도 특혜 논란…공군 참모총장 "엄정히 처벌"
입력 2020-06-16 09:26  | 수정 2020-06-16 10:02
【 앵커멘트 】
부모의 재력으로 특혜를 받아 '황제 복무'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공군 병사에 대해 군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휴가를 나가 입원 중이라며 전화나 방문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사도 특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군 병사에 대한 이른바 '황제 군 복무'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 군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 공군 병사가 부모의 재력으로 」특혜를 받아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 외출을 하며, 부사관들에게 빨래 심부름까지 시킨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폭로 글이 올라온 지난 11일 치료를 받으러 휴가를 나가 있어 전화나 방문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사도 특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세영 / 공군 공보팀장
- "(「하필이면 논란이 됐는데 그때 질병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간 건가요?) 휴가가 먼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할 것…."」

이에 대해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잘못된 부분은 엄정히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해당 공군 대대의 하급부대에서도 갑질 의혹이 나오면서 군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급부대 대대장이 본인 관사를 청소시키고, 군용품을 횡령하는 등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온 겁니다. 」

「제보자는 지난 1월에도 해당 대대장이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아 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오히려 내부고발자를 색출해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대대장은 여전히 보직을 수행 중인 가운데, 공군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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