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위에 마스크까지 답답한데…코로나19 서울 확산세 지속
입력 2020-06-16 08:55  | 수정 2020-06-23 09:07

본격적인 무더위에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면서 답답함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의 코로나19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명이 감염시키는 새 확진자의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수'가 3주 연속으로 1을 넘어서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감염재생산수는 20주차(5월 10∼16일)에 1.33을 기록한 후 21주차(5월 17∼23일)에 0.74로 잠깐 낮아졌으나, 곧바로 반등해 22주차(5월 24∼30일)에 1.16, 23주차(5월 31일∼6월 6일)에 1.06을 기록했으며 24주차(6월 7∼13일)에는 1.08으로 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1114명의 환자에 대해 증상 발생일 기준(무증상자는 확진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등 지역감염 확산으로 (감염재생산수가) 5월 2일 이후 급격히 증가해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처럼 감염재생산수가 1을 초과하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감염이 확산일로임을 뜻한다. 감염병의 확산세가 저지되려면 감염재생산수가 1 미만인 상황이 지속돼야 하며, 감염재생산수가 정확히 1인 경우는 토착화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뜻한다.
특히 최근 상황은 서울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4일 이래 최악이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 건수(날짜별 확진 건수의 7일 이동평균 기준)는 6월 12일 21.4명으로, 전고점이었던 4월 3일의 20.3명을 넘어섰다. 4월 초 전고점 때는 서울 발생 확진자 중 입국자들이 다수였고 국내 감염은 그보다 훨씬 적었으나, 5월 하순 이후로는 대부분이 국내감염자다.
확진 날짜 기준으로 이달 들어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서울 발생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아니었던 날은 일요일인 6월 14일(7명) 단 하루밖에 없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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