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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카시야스 "스페인축구협회장 도전 안 하겠다" 선언
입력 2020-06-16 08:51  | 수정 2020-06-23 09:05

선수 생활을 끝내고 스페인축구협회(RFEF) 수장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던 '레전드 골키퍼' 39살 이케르 카시야스가 4개월 만에 뜻을 접었습니다.

카시야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다가오는 RFEF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월 "우리 협회를 세계 최고 수준인 스페인 축구와 같은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다"라며 선수 은퇴와 함께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RFEF 회장 선거는 올해 8월 열릴 예정인데, 카시야스는 "우리나라가 시달리는 이례적인 사회, 경제, 보건 관련 상황에서 선거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출마를 재고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스페인 축구에 최선을 추구하고자 공정하고, 투명하고, 진정으로 참여할 만한 선거 과정을 원한습니다. 다음 선거에는 저 또는 다른 후보에 대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여 미래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스페인 아스 등은 이번 선거에 카시야스가 나서지 않음에 따라 2018년 5월부터 재임 중인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도전자 없이 재선에 성공할 공산이 커졌다고 내다봤습니다.

카시야스는 1999년부터 16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 등을 함께한 세계적 골키퍼입니다.

2015년 포르투갈 포르투로 이적했고, 지난해 4월 훈련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엔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2월 협회장 출마 선언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쳤습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67경기에 출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2008·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때 골문을 지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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