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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한국여자오픈골프, 18일 개막…고진영·김효주 등 출전
입력 2020-06-16 08:06  | 수정 2020-06-23 09:05

국내 여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가 모레(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929야드)에서 개막합니다.

기아자동차와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집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5월 역시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으며 이후 E1 채리티오픈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S-OIL 챔피언십 등을 모두 무관중으로 치른 바 있습니다.

아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시즌 일정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국여자오픈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상금 2억 5천만 원을 놓고 경쟁합니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로는 세계 랭킹 1위 25살 고진영을 비롯해 지난해 신인왕 24살 이정은, 이달 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챔피언 25살 김효주 등이 출전하며 27살 김세영, 30살 유소연, 34살 지은희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효주가 우승하면 2014년 이후 6년 만에 패권 탈환, KLPGA 투어 2020시즌 첫 2승 달성 등을 하게 됩니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즌 6관왕을 달성한 21살 최혜진을 필두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23살 이다연, 28살 장하나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20살 임희정, 조아연, 박현경 등 '2000년생 트리오'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선수들인 33살 안선주, 32살 이보미, 26살 배선우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우승자 9명이 출전,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역대 우승자가 나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을 비롯해 안선주(2007년), 양수진(2010년), 정연주(2011년), 이미림(2012년), 김효주(2014년), 안시현(2016년), 김지현(2017년), 오지현(2018년)은 한국여자오픈 통산 2승에 도전합니다.

이 대회에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고우순(3승), 정일미, 김미현,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이상 2승) 등 총 6명입니다.

코스 전장이 6천929야드로 설정돼 국내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길어 비거리가 긴 선수들에게 유리할 전망입니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사이에 우승자 점수가 2018년 오지현의 17언더파를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차례는 모두 5언더파를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세팅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2014년 김효주가 3언더파로 우승했고 2015년 27살 박성현은 1오버파, 2016년 안시현은 이븐파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7년 김지현이 5언더파에 이어 2018년 오지현이 17언더파를 기록, 모처럼 한국여자오픈에서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이다연의 우승 스코어는 4언더파였습니다.


팬 투표로 선정된 '드림매치' 조 편성은 한·미·일을 대표하는 고진영, 최혜진, 이보미가 한 조로 묶였고, 최근 3년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다연, 오지현, 김지현도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게 됐습니다.

또 '2000년생 트리오'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도 나란히 1, 2라운드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입니다.

4개의 파 3홀에 모두 자동차 특별상이 걸려 있고, 우승자에게는 신형 카니발을 우승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제공합니다.

최근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챔피언카와 지정 주차 공간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모든 선수가 버디를 할 때마다 5만 원을 적립하고, 기아자동차에서도 약 5천만 원을 모금해 총 1억 원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골프가 1∼4라운드를 생중계하고 SBS에서도 1, 3, 4라운드를 중계합니다.

또 SBS골프 유튜브 채널에서는 외국 골프 팬들을 위해 영어로도 이번 대회를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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