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느는데 드라이브스루는 안보이네…
입력 2020-06-16 07:46 
문 닫는 잠실주경기장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잠실주경기장 주차장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중 강서구 이대서울병원과 서...

서울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가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이동식(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은 오히려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곳이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하나만 남겼다.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초 문을 열었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4곳 중 은평구 은평병원과 잠실주경기장 진료소의 운영을 지난 4월 27일 중단했다. 또 서초구 옛 소방학교에 있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도 지난달 22일 닫았다.
지금은 강서구 소재 이대서울병원단 한 곳만 남아 있는 상태다. 주중에만 운영된다.

이는 주말에 차를 몰고 가서 탑승한 채로 간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곳이 서울에는 없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이같은 축소에 대해 검사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보건소의 검사량이면 충분하다고 본 것"이라며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아무래도 야외인 까닭에 현장 인원의 피로도가 높아서 이용자 수와 비교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이브스루 축소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일에 각각 20명, 24명, 19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 후 주말이 다가오면서 29일 9명, 30일 6명, 31일 1명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월요일인 이달 1일에 14명으로 다시 확 늘어났다. 이달 13일까지 서울 발생 확진자 수는 13일 연속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하루 신규 확진자는 가장 적었을 때가 11명(13일)이었고, 많을 때는 29명(6일)과 30명(12일)까지 늘어났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 건수(7일 이동평균 기준)는 6월 12일 21.4명으로, 서울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4일 이래 전고점이었던 4월 3일의 20.3명을 넘어섰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늘고 있다. 이런 성격으로 분류된 환자는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대체로 주당 5명 이하를 유지했으나 5월 하순부터 늘기 시작해 5월 24∼30일 8명, 5월 31∼6월 6일 16명, 6월 7∼13일 13명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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