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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배종옥 “섹시한 허준호, 같이 로코 찍고파”
입력 2020-06-16 07:01 
배종옥은 멋있게 나이 든 허준호와 로맨틱 코미디를 찍고 싶다고 했다. 제공|키다리이엔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종옥은 ‘결백에서 호흡을 맞춘 허준호에 대해 이번에 촬영하면서 주름을 만들려고 살도 뺐다고 들었다”며 배우로서 멋있게 나이 든 게 보기 좋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허준호처럼 섹시하게 잘 나이 들고 싶다. 허준호는 매력 있는 배우지만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섹시하고 멋있는 것 같다. 나도 잘 늙고 싶다. 허준호는 지금도 바쁘지만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다”며 언젠가 허준호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결백의 박상현 감독처럼 신인 감독과 작업도 계속하고 싶다고. 배종옥은 출연을 결정할 때 작품이 좋은 게 중요하다.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2018)도 처음이었다. 보통 신인 감독님의 작품이 신선하면서 그 안에 감독님의 컬러가 잘 돋보여 좋더라. ‘환절기도 재미있게 찍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신인 감독과 또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장이라고 불리는 감독들과 인연은 없었다는 배종옥은 나도 거장 감독들과 천만 영화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내 제자가 출연했다. 내가 대학교 강의할 때 배운 박근록이다.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이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과 미국 갔다고 하길래 나도 가고 싶다고 했다”며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겠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종옥이 최근 연기학원을 차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공|키다리이엔티

대학교 강의에 이어 배종옥은 최근 연기학원을 직접 차렸다. 평소 주변에서 연기 수업과 관련한 요청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했고, 조금 배우로서 이런 부분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배종옥은 무서운 선배는 아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무섭다고 하더라. 뭐 때문인지를 모르겠다”며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많이 배운다. 저렇게 연기할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내 연기가 구시대적이구나 싶을 때도 있다. 그렇게 더 깊이 연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많다는 배종옥. 그러나 연기할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움직인다. 그는 연기할 때 살아있는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가슴이 뛴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것도 연기다. 음식도 못 하고,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래서 연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꾸준히 연기 공부도 하고 연극도 한다. 드라마를 하다 보면 내가 아니라고 해도 반복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연극을 하며 도움을 받았다. 연극을 하면 액팅이 확장되고, 몸도 자유로워진다. 발성도 좋아진다. 연극 할 때는 2시간 동안 NG 없이 한 번에 끝까지 간다. 그러면 자신감이 붙는다. 그렇게 자신감이 생기면 연기할 때도 자신감이 붙는다”며 연극 예찬론을 펼쳤다.
배종옥이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키다리이엔티

무대의 즐거움도, 관객과 호흡하는 짜릿한 순간도 연극을 놓을 수 없게 하지만, 드라마와 영화도 배종옥에겐 매력적인 매체다. 무엇보다 연기할 때 중요한 건 ‘인물에 대한 이해라고 말한 그는 맡은 인물을 잘 이해할 때 그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도 신인 때는 연기 못한다는 말 많이 들었죠. 인물은 없이 대사만 하면 설득력이 없어요. 제가 잘한다고 칭찬받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 인물을 충분히 흡수하고 다가갔을 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 캐릭터를 이해하는 만큼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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