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년 만에 철거 위기…애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
입력 2020-06-16 07:00  | 수정 2020-06-16 10:28
【 앵커멘트 】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철거까지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속은 그야말로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이 추진된 지 20년 만에 철거 위기에 몰린 입주 기업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협력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관련 기업인 50여 명이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기업인들은 대북 전단 살포로 개성공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대북 전단 살포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하라"

앞서 북한은 담화문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으며 개성공단을 철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정부가 미국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현 사태를 불러왔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강력히 비판하며, 남북 정상 간 4대 공동선언의 적극적인 이행을 촉구한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된 데 이어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최악의 위기를 맞은 상황.

희망의 끈을 놓을 순 없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이상 버티기도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개성공단 기업인
- "대단히 지장이 많은 상태에서, 이런 코로나 사태까지 악화돼서 입주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았지만, 잔뜩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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