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알칸타라 10승 선점 최소 경기 페이스…등판하면 이긴다, 이번에도?
입력 2020-06-16 00:00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KBO리그 잠실 삼성-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선발 라울 알칸타라(27)가 한화전 연패 충격에 빠진 두산을 구하며 7승에 선착할까.
알칸타라는 16일 열리는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어깨가 무겁다. 에이스다운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산은 14일 ‘하루 2패를 경험했다.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함덕주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못 잡으며 한화의 연패 탈출 제물이 되더니 뒤이은 경기에서도 1점 차로 졌다. 두산이 2경기를 내리 진 것은 시즌 처음이었다.
아킬레스건이 드러난 셈이다. 이용찬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까지 빠지면서 ‘약해진 선발진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4경기에서 선발투수 중에 제 몫을 한 건 12일 대전 한화전의 최원준(5이닝 7탈삼진 무실점)뿐이었다. 최원준이 등판하지 않은 다른 3경기에선 모두 쓴맛을 봤다.
3위로 밀려난 두산은 6위 롯데와 승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최근 나쁜 흐름이 지속할 경우, 수직으로 하강할 수 있다.
이 와중에 알칸타라가 나선다. 곰 군단의 표정이 밝아진다. 다승 단독 선두인 알칸타라는 5월 12일 사직 롯데전부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개막전(5월 5일 잠실 LG전)을 제외하고 알칸타라가 등판한 경기마다 이겼던 두산이다.
간혹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조금씩 안정감을 갖추기 시작했다. 10일 창원 NC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7-0의 7회말에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를 ‘1선발로 우대한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침착하다. 차분한 성격이어서 주요 상황마다 흥분하지 않는다. 투구 패턴도 좋고 경험도 풍부하다. 정말 잘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알칸타라는 7경기에서 6승을 올렸다. 승수 쌓기 페이스는 ‘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보다 좋다. 그만큼 팀에 승운을 안겨주고 있다.
이 흐름이면, 역대 단일 시즌 10승 선점 투수 중 최소 경기를 기록할 수 있다. 지금껏 10승 선점 투수의 최소 경기는 1985년 김일융과 1993년 정민철이 작성한 12경기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는 13경기, 2019년 린드블럼은 15경기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앞으로 4경기에서 4승을 수확하면 신기록이다. 한화전 연패의 충격을 벗어나야 하는 두산에 꼭 필요한 알칸타라의 호투와 승리다. 알칸타라의 삼성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2.00(27이닝 8실점 6자책)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