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은 우레탄폼에 튄 용접 불꽃
입력 2020-06-15 19:31  | 수정 2020-06-16 10:26
【 앵커멘트 】
지난 4월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하에서 이뤄진 산소용접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한꺼번에 많은 인력이 각각 작업을 하는 바람에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고 봤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업자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은 지하 2층에서의 산소용접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용접 중 발생한 불꽃이 천장에 뿌려진 우레탄폼에 붙어 불이 보이지 않는 '무염연소' 형태로 퍼져 나가면서 큰불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
- "(무염연소로 퍼진 불이) 산소공급이 원활한 각 구역의 전실 출입문 부근에서 유염연소로 출화된 후 대부분 천장과 벽체에 도포돼 있던 우레탄폼을 타고 가면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고 많은 근로자를 투입해 곳곳에서 동시작업을 한점과 다수의 안전수칙 미준수도 많은 사상자를 낸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일 건물 안에 평소보다 두 배 많은 인력이 작업했고, 방화문 설치 공간과 대피로도 막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공사 관계자 24명을 입건한 경찰은 발주자와 시공사 관계자 등 책임이 중대한 9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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