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걷고, 장애물 피하고, 경사도 거뜬…'사이배슬론' 첫 우승 노린다
입력 2020-06-15 19:30  | 수정 2020-06-15 21:00
【 앵커멘트 】
장애인들이 생체공학 보조장비를 착용한 채 임무 수행을 겨루는 국제대회 '사이배슬론'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새 슈트가 공개됐는데요.
걷는 것도 어려웠던 초기 모델에서, 경사를 오르고 장애물도 피할 만큼 기술력이 발달해 처음으로 우승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애인 국제 로봇대회 '사이배슬론'의 한국 대표선수로 선발된 20살 이주현 씨.

지그재그로 된 장애물을 피하고, 평소 같으면 서 있기도 힘들 험지도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수능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훈련과 공부 둘 다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대학 입학에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현 / 사이배슬론 대표선수
- "뽑힐 거라고는 생각 못 하고 참여했는데 뭔가 수확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고요."

이번에 공개된 웨어러블 장비 '워크온 슈트 4'는 수십 kg의 무게를 직접 감당해야 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착용자의 몸에 맞게 무게 중심을 분산해 무게감을 현저히 낮췄습니다.


덕분에 경사로에서까지 감속 없는 자유로운 동작이 가능해지면서, 첫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병욱 씨는 우승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사이배슬론 대표선수
-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대한민국 로봇이 세계 최강임을 금메달로 보답하겠습니다."

워크온 슈트 4의 경우, 중증 장애인들의 재활을 도울 수 있도록 이르면 올해 말 병원이나 훈련센터 등에 보급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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