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 사퇴
입력 2020-06-15 16:22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신라젠은 문 대표 사퇴 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신속히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문 대표의 사퇴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현재 신라젠은 문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시장에서의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소는 오는 19일까지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앞서 지난달 29일 문 대표가 신라젠 상장 전에 자기 자금 없이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했다며 배임 혐의로 그를 구속기소 했다. 문 대표는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고 주식시장에서의 거래 재개를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문 대표 사퇴가 거래소 실질심사 여부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표의 사퇴로 대표이사 배임 등 거래정지 사유가 해소될 수 있지 않으냐는 기대 때문이다.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과 더불어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차기 대표이사 인선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거래 재개를 통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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