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매 폭주 비말차단 마스크 온라인 되팔기 적발
입력 2020-06-15 15:02 

최근 온라인 접속 폭주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를 온라인에서 되파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정부가 강력 대처를 경고하고 나섰다. 15일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마스크총괄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되팔기 등이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국장은 "판매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일단 되팔기 행위가 나타난 온라인 사이트에 계도와 행정지도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매점매석 등 비말 차단용 마스크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약국 등에서 판매되는 1500원짜리 보건용 마스크(KF 80·94)와 달리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KF 55~80 성능으로 숨쉬기가 한결 수월하면서도 비말(침방울)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정부 고시에 따라 이달 5일부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말 차단용은 공적 마스크가 아니어서 전량 민간 업체를 통해서만 팔리고 있다. 웰킵스 등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로 지정된 4개 업체가 9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주로 일부 업체 제품에 한해 그것도 온라인에서만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한장에 500~600원에 팔리고 있어 기존 보건용 마스크의 3분의1 수준 가격인 데다 여름철 수월한 호흡을 원하는 소비자들 수요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구매 폭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저렴한 500원짜리 마스크를 판매 중인 웰킵스의 경우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매일 오전 9시부터 판매(1인당 30매 한정)하고 있지만 온라인 접속 자체가 잘 되지 않고 설령 접속에 성공하더라도 매일 10분 안에 하루 준비 물량(20만장)이 매진되는 등 수요가 쏠리고 있다.
현재 웰킵스를 비롯한 해당 업체들은 판매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물량이나 공급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이달 말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도 하루 100만장 이상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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