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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이 아닌 진맛”…트로트와 노래 장인들의 만남 ‘내게 ON 트롯’ (종합)
입력 2020-06-15 12:24 
‘내게 ON 트롯’ 제작발표회 사진=SBS플러스
개성있는 실력파 가수들과 트로트가 만났다. ‘내게 ON 트롯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노래의 매력을 알려줄 전망이다.

15일 오후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내게 ON 트롯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윤정수, 채리나, 이세준, 왁스, 서인영, 이창민, 배우희, 김동한, 김태형 SBS플러스 제작국장이 현장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첫 인사를 마친 뒤 김태형 국장은 스트레스 많이 받은 거 아는데 출연자분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만의 색깔로 트로트 무대를 준비했다. 신선하면서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할지에 대해를 봐주고 시청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트로트 작사가가 첫 회 패널로 나왔다. 서인영이 노래를 마친 후 그분이 뭐라했냐면 ‘이거는 발 트로트다라고 했다. 못한다는 의미인가 했다. 알고보니 서인영표 발라드 트로트라고 해준 거다”라며 이 프로그램의 키워드가 ‘자신만의 색깔이 될 수 있겠구나 싶더라. 트로트를 모창으로, 트로트 자체에 빠져있기 보다 가수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보시면 기존 트로트 오디션과 트로트의 진맛을 살리는 느낌과는 다를 거다. 가수들 특유의 기교와 감성을 포커스로 봐주시면 기획의도가 보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게 ON 트롯 윤정수 김태형 국장 사진=SBS플러스

MC를 맡게 된 윤정수는 진행에 대한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늘 고민을 많이 한다. 고민을 안 할 거 같지만, 예상외로 엄청나게 고민한다. 시청자분들이 봐온 경험치가 있을 거라 그런 식으로 해야 할까하고 고민했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다른 세계를 도전하고 경험하는 거다. 이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보여드리는 거다. 트로트라는 소재를 가지고 와서 하는 것 뿐이다. 자존심을 갖고 내 실력을 보여주는 거면서, 이 친구가 어떻게 할지, 어떤 면에서 다르게 하려고 했을까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재밌는 포인트가 될 거다”라고 밝혔다.

특히 ‘내게 ON 트롯은 캐스팅 부분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다. 발라드계의 강자 유리상자 이세준이 트로트에 도전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개개인의 성장에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세준은 오랫동안 트로트를 옆에 두고 생활한 가수지만 그 안에 들어간 적은 없다. 처음으로 그 안에 들어가서 순간이나마 트로트 가수가 돼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만족도 드리겠다. 우리에게도 음악 영역을, 삶의 영역을 넓히고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장르던 분위기가 있다.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포크와 발라드는 흥겨운 회식자리에서 혼자 분위기 잡고 하면 분위기를 해친다. 조용한 다소곳한 모임에서 락을 한다던가 힙을 하면 머쓱해지는데 트로트는 그렇지 않다”라며 어떤상황이든 순간 당황해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따라오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장르다. 그 어떤 장르도 따라오지 않는다”라고 트로트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내게 ON 트롯 트로트 사진=SBS플러스

배우희 역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노래를 들어보면 가사가 굉장히 쉬운 가사들이더라. 표현도 그렇고, 그런 걸 보면서 같이 함께 공감하고 느껴지는게 직설적인 가사라서 느껴지는게 더 크지 않나 싶다”라고 트로트의 매력에 대한 생각을 고백했다.

채리나와 서인영의 도전 계기는 가족과 연관이 있었다. 채리나는 평소 돈독한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떨어져있는 시어머님이 내 모습을 보고 잠깐이라도 웃으실 수 있길 바라서 도전했다. 사랑스러운 며느리로 계속 살아가고 싶다”라고, 서인영은 부모님과 공유할 음악이 없었다. 공유할 수 있고 효도할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을 배움으로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싶더라”고 설명했다.

2AM과 옴므로 활동하며 발라드 장인으로 유명한 이창민은 출연진들 사이에서 가장 트로트를 잘하는 멤버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왁스는 이창민은 그냥 100% 뽕”이라고, 서인영은 매회 떨지 않는다. 긴장을 안하지 않냐”라고 증언했다.
‘내게 ON 트롯 첫 방송 사진=SBS플러스

이창민은 군악대 시험을 볼 때 트로트 시험을 본다. 잘하는 장르를 보여주고 마지막에 두세 명 남으면 트로트를 불러보라고 한다”라며 군악대 시절 트로트 장인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잘하는 가수로는 왁스와 이세준을 지목했고, 그중에서도 이세준에 대해 트로트 장르하면 독보적인 라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막내 김동한은 트로트 도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감정적, 기술적으로 힘들었다. 꺾기나 간드러지는 방법이 어려웠다. 그거 연습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본 채리나는 성대수술을 한지 얼마 안 된 걸로 아는데 매회 열심히 하는게 멋있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창민은 시청자들에게 경연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게 아니라 무대가 다양하게 편성됐다. 경연이면 질 수 있는 무대지만, 노래 자체가 가진 힘으로 봤을 때 매력적인 무대들이다. 노래가 가진 매력을 느끼기에는 ‘내게 ON 트롯이 최고라 느낀다”라고 말해 기대를 끌어 올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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