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JW바이오사이언스 진단키트, 패혈증 중증환자 조기 예측
입력 2020-06-15 12:05 

패혈증 진단키트가 임상시험을 통해 패혈증 중증 환자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JW홀딩스는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WRS 진단키트' 임상시험에서 패혈증과 중증 환자를 조기에 예측한다는 결과가 국제감염질환저널 최신호(6월 1일자)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정경수 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주도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241명 중 패혈증 진단을 받은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WRS는 일종의 합성효소로 최근 코로나19 환자 사망 원인으로도 알려진 '사이토카인 폭풍'(과도한 면역체계 발현)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RS는 지난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TNF-alpha·IL-6)보다 가장 먼저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이번 연구 결과에선 중환자실 입원 후 28일 안에 사망한 환자의 입실 1일차에 기존 진단 마커와 달리 WRS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해 패혈증 조기 발견뿐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포괄적인 패혈증 진단과 예후 예측에 대한 WRS 성능을 검증한 것"이라며 "다만 이론적으로 WRS는 박테리아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팬데믹 주요 원인인 병원균과 바이러스들은 유전적 변이가 빨라 현재의 진단과 치료법으로는 변형 속도를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업으로 WRS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5월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으로부터 WRS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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